세계에서 가장작은 구약성경

일반 2008. 8. 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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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전문을 새겨 넣은 실리콘 칩을 핀셋으로 집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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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테크니온연구소의 오하드 조하르 고문이 23일 구약성경 전문을 새겨 넣은 실리콘 칩을 핀셋으로 집어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설탕 알갱이 반쪽보다 작은 면적에 구약성경 전문을 새겨넣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하이파 소재 테크니온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나노테크놀로지(nano-technology) 전문가들은 0.5㎟도 안 되는 실리콘 칩 표면 위에 구약성경 전문을 히브리어로 새겼다. 과학자들은 작은 공간에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을 주도한 연구소의 오하드 조하르 고문은 "작은 실리콘 표면 위에 전체 구약성서 30만8428단어를 새겨넣는 데 대략 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내용을 현미경으로밖에 볼 수 없는 이 작은 성경은 갈륨 이온이라 불리는 미세 입자들을 실리콘 표면에 쏘아 글자를 새겼다. 실리콘 표면에 부딪친 미세입자들은 망치와 끌로 파듯 글자를 새긴 뒤 되튀어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에칭'이라 불리는 식각법으로 새김작업을 완성했다. 조하르는 "이번에 사용된 기술은 미래에 생체분자나 DNA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저장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작품'을 길이 보존하기 위해 금으로 코팅 처리까지 했다. 한편 이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작은 성경은 가로 2.8㎝, 세로 3.4㎝에 두께 1㎝짜리였다. 무게 11.75g에 1514쪽짜리 이 성경은 2001년 인도 교수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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